미식가

이게 바로 갓슐랭 클래스🍷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핫한 미슐랭 3스타, Lasarte(라사르떼) 솔직 후기

백퍼센트으 2024. 12. 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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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로 한창 미슐랭이 핫했던 24년 10월,
바르셀로나 여행 간김에
미슐랭 3스타 Lasarte를 방문했다.
https://maps.app.goo.gl/9coGePA7w4Gi2iht8

Lasarte · Carrer de Mallorca, 259, L'Eixample, 08008 Barcelona, 스페인

★★★★★ · 고급 음식점

www.google.com

 

영업시간 1시부턴데 짤없이 1시에 오픈함

 
예약은 몇 주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했고,
1인예약은 평일 런치밖에 안됐다.
예약 & 연락처 | 바르셀로나의 Lasarte 레스토랑
예약은 위 링크에서 ↑
 
Tasting menu랑 와인 페어링 얼마냐고
메일 보냈었는데 회신이 엄청 빨랐음
24년 10월 기준 메뉴345유로
+ 와인페어링215유로
+ 팁(재량껏/보통 10%~20%)...

근데 왜 맘대로 Mrs래?


실내는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인테리어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
자리에 앉자마자 친절하고 정장을 쫙 빼입은 각잡힌 직원들이
메뉴와 웰컴 드링크 제공해준다.
시작부터 세심한 서비스에 쏘 감동

 
캐주얼한 분위기라고 듣긴 해서
반팔니트티+슬랙스+스니커즈 차림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그냥 반팔티셔츠+청바지로도 많이 왔다.
슬리퍼, 반바지 같은 것만 아니면 되나 봄...
복장규정이 까다롭지 않다

이 벌레 같은 장식은 뭐야

 특이하게(?) 안쪽으로 앉히지 않고
바깥쪽 의자를 빼준다.
화장실에 가도 앞에서 기다려주고
자리로 에스코트해주고 의자 또 빼준다...ㅋㅋ

[이날의 테이스팅 메뉴+와인페어링 구성]

봐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 주세요

첫 미슐랭이었는데 무려 10코스였다
플레이팅 하나하나 예술 작품이었음..
 

첫번째 와인. Vins El Cep MIM Natura Pinot Noir Cava

 와인페어링을 따로 요청했기 때문에
공식 메뉴판의 와인들이 아니라,
필기체로 적혀있는 그날의 와인들이 나온다!
 
가볍게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작했다.
바셀 생산 와인이고, 유기농 포도라고 함
부드럽고 섬세한 과일향
그리고 약간의 브리오슈, 견과류 풍미가 느껴져
가벼운 에피타이저와 너무 잘 어울렸다.

에피타이저1. 감자퓨레에 페퍼 / 감자과자(?)에 에그요크 / 캐비어 / 조개류 올라간 길쭉한 과자

식기는 도자기류인데
디자인은 심플하고 고급지다

에피타이저2. 위에 설탕코팅이 되어있는 크림치즈+연어

 

빵은 수레를 가지고 와서 원하는만큼 줍니다
배부를까봐 조금만...

 빵도 너무 맛있었는데,
배부를까봐 베리 타이니한 조각으로 달라고 하니
직원이 아쉬워했다(?)
처음부터 탄수화물 때려넣으면
디저트까지 먹을 자신이 없어요

올리브오일. 스페인에서 먹은 올리브오일이 전부 맛있었는데, 이게 끝판왕이었다.

 

올리브오일과 버터5종

버터도 5가지나 나오는데,
제일 기본, 피스타치오, 시금치(두개는 기억안남..)
시금치 버터가 제일 깔끔하고 맛있었다.
올리브오일과 버터가 진짜 풍미가 장난아니어서
빵을 더먹고 싶었지만 참았음 ㅠㅠ

두번째 와인. Clot del Roure Xarel-lo

두번째 화이트와인은 샤렐로 품종으로
스페인 페네데스 지역에서 나온 와인.
역시 산미와 과일향이 산뜻해서
해산물과 너무 잘 어울렸다.

트러플&포르치니 버섯 수프

향긋한 트러플 향이 식욕 자극... 트러플 러버
따뜻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너무 맛있었다.

오징어 & 부라타(?)치즈 캐비어

 캐비어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치즈가 싹 잡아준다.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과 소스의 풍미도 대박쓰...

세번째 와인. Taleia

 세번째 와인도 스페인 와인이었다.
라이트~미디엄 정도의 바디감으로
해산물과 찰떡궁합👍
이 와인은 특이하게도 중세 수도원의
고대 석조 발효조를 활용해
포도즙을 발효시킨다고 한다.

오징어 타르타르&청사과주스&감초에멀전

 

조개+야채 들어간 콩소메 / 오른쪽은 연어

 콩소메는 역대급 풍부한 조개맛이었다.
육수가 여운이 장난이 아님.
역시 한국인은 국물이 있어야...
연어는 아는맛이긴 한데 역시 더 깊은맛(?)이 있고
옆에 김처럼 생긴건 김부각 같은 맛이었다.

네번째 와인. Fritz Haag Juffer

 네번째 와인은 독일 와인(모젤 지역)
1600년대부터 와인 생산지라고...조선시대 와인
과일향+높은 산도+단맛

가재요리. 연근같이 생긴건 게살을 튀긴것 같았다.

 

캐비어가 올려진 라비올리+샴페인 소스

 라비올리 안에 조갯살이 들어있는데
조갯살이 싹 휘감고 식감이 미쳤다...
여기까지 먹고 뭔가 황홀감에 눈물이 날것 같았는데
마침 셰프님이 나와서 인사했다.
모든게 맛있다고 이런 요리 맛보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하니
활짝 웃으면서 주먹하이파이브 해줌

다섯번째 와인. La Font Voltada

 다섯번째 와인도 다시 스페인 와인(까탈루냐)
이제부터 레드와인~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그룹 중 하나라고
유럽은 뭐만 하면 몇백년이다.
중간정도의 산도 + 부드러운 탄닌
레드와인이지만 그렇게 묵직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구운 돔 & 고둥 요리

 엄청 부드러운 생선구이였음
크랩주스와 피스타치오 크림도 엄청 어울렸다.

여섯번째 와인. Digma 2019

 역시 스페인 와인!
템프라니요 품종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게 뭔데)
이 와인은 완전 풀바디 느낌
묵직한데 달콤하고 신선하다!!

사슴고기 스테이크

여태 비둘기인줄 알았는데
메뉴판 다시 보고 지금 알았음...ㅎㅎㅎ
너무 연하고 이상한 향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다
유일한 불호 음식
검색해보니 원래 소고기랑 맛 비슷하다던데...
아니던데요?ㅠㅠ

일곱번째 와인. Molino Real

 스페인 말라가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
이제 디저트가 나오기 때문에
스위트 와인을 주기 시작했다
여행후반부라 그런지 컨디션이 안좋아
두잔째에서 이미 화장실 가서 벽 한번 짚고 나왔는데
이쯤되니 진짜 알딸딸...
그런데 디저트가 다 대박이었음

레몬바질 아이스크림

 일단 레몬바질 아이스크림은 진짜 신세계.
나중에 젤라또 가게에서도
이 맛 발견하고 먹어봤는데
맛은 비슷할지 몰라도
이 고오급 느낌은 못쫓아온다.
시원하고 상큼해서 술깨는데 제격(?)

마지막 와인. Solada del 2002

 이탈리와 와인이었는데
이쯤되니 진짜 죽을 것 같아서 거의 맛만 보았다.
고마운데 그만줘요 ㅠㅠ

베지터블 초콜릿

 마지막에 초콜릿 때려넣어줘야 한다.
그냥 초콜릿이 아니라 베지터블 초콜릿이라고!
어쩐지 덜 부담스러운 느낌

마지막 디저트에 포트와인까지.. 죽여주세요

 페티푸(작고 정교한 디저트...)
장미같은 빨간건 초콜릿
젤 앞에꺼는 커피들어간 쿠키
저 팥(?)같은건 오렌지+초콜릿+쿠키

에스프레소로 마무리!

 직원들이 모든 요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와인 페어링 설명도 꼼꼼히 해줬다.
내가 못알아들어서 그렇지
식사만 세시간을 넘게 했는데
대접받는 느낌+신기한 음식들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바르셀로나를 방문한다면, 꼭 한 번 추천한다!!!
해외여행 갈때마다 미슐랭 식당 도장깨기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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